큐슈 2008: 천령 히타(天領日田)
분고모리(豊後森)역으로 가는 길에, 건너편의 작은 사당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 들러봤다. 소박한 시골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자리다. 천령(텐료, 天領)라는 것은 일본 에도막부의 직할지를 말한다. 원래는 천황가 소유의 땅을 말하는 것이었는데, 메이지 유신때 그대부분의 땅이 메이지 정부 직할령, 즉 천황가 직할지로 전환되면서, 일종의 소급적용이 되어 이전의 막부 직할지도 다 천령이라 부르게 되었다. 그 중 하나, 큐슈의 한 복판쯤에 위치한 것이 히타(日田), 그리고 이 도시의 핵심은 마메다마치(豆田町). 옛 상점가. 히타 역에서 내려 걸어본다. 평범한 시골 도시를 지나 마메다마치의 간판. 소바 한 그릇은 충분치 않지만, 일단 다시 걸을 수는 있는 정도. 마지막 밤이다.
일본/큐슈 2008
2022. 3. 29. 0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