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대가리 사진 창고

쿠마모토성 (熊本城). 일본의 3대 명성 (名城) 이라고 알려져 있다. 카토 키요마사 (加藤清正) 가 지은 성인데, 그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모두 참전했으며, 정유재란 당시에 울산에 성을 지어 거점으로 삼았는데 명과 조선의 연합군에게 보급로를 차단당해 많은 병사를 잃고 엄청난 위기에 처한다 (그냥 죽지 그랬어). 쿠마모토성은 그 때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지어졌다고 한다--예를 들면 식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성내에 우물을 120개가 넘게 만들고 다다미도 식용이 가능한 고구마 줄기를 재료로 사용하여 제작하는 등. 쿠마모토성 구경을 마치고 저녁 버스로 후쿠오카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을 지나고. 일본의 여름, 끝.

일본/쿄토-큐슈 2012 2021. 7. 6. 15:38

유카타로 갈아입고 동네 순회, 노천탕 순회. 이것은 숙소 바로 옆의 다른 여관, 이코이 여관 (いこい旅館). 여기 온천 달걀이 있으니 있다가 와 볼 예정. 물론,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방법이 없지만, 야마미즈키의 노천탕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계곡에 접한 노천. 예술품 안에 들어가 앉는 느낌이다. 경치가 좋은 일본의 노천온천이라고 하면 약간 막연히 떠오르는 어떤 이상형에 가까운 탕. 야마미즈키의 셔틀을 타고 마을로 돌아왔다. 이고자카 (いご坂) 끄트머리에 있는 고토주점 (後藤酒店) 앞. 언젠가, 다시.

일본/쿄토-큐슈 2012 2021. 7. 6. 15:09

쿠로카와 (黒川) 온천 마을. 산에 둘러싸인, 약 30개의 온천여관이 있는 작은 마을. 고속도로에서도 기차역에서도 상당히 멀어 오기가 쉽지 않은 시골마을이다. 쿠마모토현 (熊本県) 에 속하고 있는데 오이타 (大分) 와의 거의 경계, 큐슈의 중앙이다. 에도 중기부터 탕치 (湯治) 로 알려지긴 했는데, 전후 여러가지로 사정이 좋지 않았다가, 지금처럼 다시 유명해진 건 90년대 부터인듯하다. 마을 사람들이, '쿠로카와 온천마을 전체가 하나의 여관'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협력하고 있다. 그래서 마을 전체의 조화가 뛰어나고 불필요한 경쟁이 없이 잘 보존되며 발전하는 마을이다. 처음 온 쿠로카와에서 묵을 곳은 오캬쿠야 (御客屋). 1722년에 개업했으니 내년에 300주년이 되는 곳인데, 오래된 건물다운 운치가 있다. ..

일본/쿄토-큐슈 2012 2021. 7. 6. 14:33

버스를 타고 야마나미 하이웨이 (やまなみハイウェイ) 를 지난다. 꿈의 야마나미 하이웨이의 노래는 약간 멍해진다. 아소 (阿蘇) 의 봉우리에 도착. 말 타는곳... 이라니

일본/쿄토-큐슈 2012 2021. 7. 6. 14:03

역에서 나오자마자 눈앞에 꽉 차는 유후다케 (由布岳), 1,584m. 이 지역의 이름을 따 분고후지 (豊後冨士) 라고도 부른다. 유후인에 저녁이. 이제, 쿠로카와 (黒川) 로 가는 버스를 탄다. 두근두근

일본/쿄토-큐슈 2012 2021. 7. 5. 08:40

교토 역앞에서 심야 버스를 타고 10시간, 아침에 오이타 시 (大分) 에 도착. 이사야마 할머니를 만나 인사드리고 잠시 쉬었더니 택시를 예약해 놓으셨다. 우리끼리 벳푸 (別府) 라도 보고 오라고 코스까지 정해두셨네. 정말 고마운 분. 첫 장소는 타카사키야마 (高崎山) 원숭이공원 (벳푸 방면으로 나와 있긴 하지만 여기는 사실 오이타시). 628m의 작은 산에 있는 동물원인데, 원래 야생 일본원숭이가 사는 지역이다. 산불 등으로 변동이 있었지만 2차대전 종전후에는 200마리 정도가 되어서 농작물 피해도 있었던듯. 한 번 구제하려다 실패한 것을 계기로, 차라리 밥을 주고 관광자원화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1953년 개장이니 역사가 긴 편. 다음 장소는 수족관, 오이타 마린팰리스 우미타마고--바다계란 (大分マリ..

일본/쿄토-큐슈 2012 2021. 7. 5. 08:21

이존원을 나와 샛길을 따라가면 카메야마 (亀山) 공원지구쪽으로 향한다. 아라시야마의 유명한 대나무숲을 보려면 천룡사 (天龍寺, てんりゅうじ) 를 지나는 것이 좋다. 고다이고천황 (後醍醐天皇) 의 보제를 지내기 위해 1339년에 창건한 절이다. 텐류지 정원을 빠져나오니 죽국이었다 ㅋ 토게츠교, 달을 건너는 다리 (渡月橋, とげつきょう). 산길을 조금 걸어 내려다보는 교토의 풍경. 아주 작게 교토타워가 보인다. 산에 오른 이유는, 아라시야마 몽키 파크 이와타야마 (嵐山モンキーパークいわたやま) 가 있어서. 일본은 원숭이지. 귀여워. 마치...

일본/쿄토-큐슈 2012 2021. 7. 5. 06:26

嵐山. 해발 382m의 산이며, 동시에 이 지역의 지명이다. 인력거도 재미있겠지만, 자전거를 버리고 갈 수 없잖아. 들어와 쉰 곳은 은어 찻집, 히라노야 (鮎茶屋 平野屋). 400년 된 은어집. 지금 여주인은 14대이고 15대와 함께 운영중이라고 한다. 뭐 예약도 안 하고 차 한 잔 하러 들렀으니 은어를 먹지는 못하지.

일본/쿄토-큐슈 2012 2021. 7. 5. 0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