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대가리 사진 창고

프린스 에드워드섬을 떠나는 길. Confederation Bridge가 멀리 보인다. 1997년에 지어졌다. 의외로 오래되지는 않은 다리. 캐나다에서 제일 길다. 다리 시작점의 북서쪽에는 넓은 해안이 있다. 다리 입구를 지나 남동쪽으로 가면, Marine Rail Park가 있다. 다리를 건너, New Brunswick (!) 쪽에서 돌아본 다리. 안녕, PEI. 언젠가 또 돌아올 날이 있을까.

캐나다/노바 스코샤+프린스 에드워드 2019 2022. 3. 17. 06:55

마지막 날, 숙소를 나와 PEI의 가장 북쪽인 North Point로 가는 길. Moth Lane Brewing 이라는 맛있는 맥주를 만드는 곳에 왔다. North Point 등대 앞. 초승달처럼 생긴 PEI의 서북쪽 끝단. 바람, 바다, 꽃, 몇 명의 사람들, 붉은 땅, 등대. 섬을 떠나기 전의 (다리를 건너러 가야하지만) 마지막 장소로는 완벽한 곳인듯.

캐나다/노바 스코샤+프린스 에드워드 2019 2022. 3. 11. 09:22

샬럿타운의 번화가인 Richmond Street방향으로 또 걷는다. 아직 술이 모자라. 숙소로 가는 길에 대학가 쪽으로 올라가 Upstreet Craft Brewing에 들렀다. Flight를 주문하면 귀여운 잔에 준다. 그래서 하나 사왔지. 이제 아침, 떠날 시간. 이제, 출발. 그래도 아직 몇 군데나 더 들를 거지만.

캐나다/노바 스코샤+프린스 에드워드 2019 2022. 3. 11. 09:11

Greenwich. 프린스 에드워드섬에서 가장 큰 사구지대. 아카디안, 그리고 원주민 Mi’kmaq 문화와 깊게 관련된 곳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비해 방문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외딴 곳. Glooscap은 북아메리카 대륙 북동부에 살던 원주민들 신화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인데 그 탄생에 대해서는 부족마다 조금씩 다르다. 창조신의 직접 낳은 아들이라는 설도 있고 인간의 자손이라는 설도 있다. 공통되는 점은 그가 인류에게 문명과 지혜를 가르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선한 영웅이라는 점. Epekwitk는 프린스 에드워드섬의 이름. 해안으로 가기 위해서는 잠시 St. Peters만을 따라 걷는다. 사구 위의 풀밭에 바람이. Greenwich Beach. 하지만 가야 해요. 다시 그곳. 야생화. St. P..

캐나다/노바 스코샤+프린스 에드워드 2019 2022. 2. 14. 07:56

Green Gables를 나와 달리는 길. 이 근처에는, 빨강머리 앤 스탬프를 기념으로 찍어주는 우체국이 있다. 하지만 길이 좋아서 그저 다닐 뿐, 우체국에 가 볼 생각도 하지 않았지. 이번 행선지는 Malpeque Bay. 경치도 마음에 들지만, Malpeque Oyster Barn의 굴을 먹으러 갔을 뿐. 단체 예약이 있어서 실내에서 못 먹고 굴을 두 박스 사서 근처 공원에서. 그리고, 생일 저녁은 샬럿타운. Merchantman Fresh Seafood & Oyster Bar. 샬럿타운의 밤.

캐나다/노바 스코샤+프린스 에드워드 2019 2022. 2. 4. 07:58

빨강머리 앤 박물관. 본편이 여덟 편, 프리퀄, 외전 3편이나 있는 소설이지만, 기억 속의 앤은 타카하타 이사오의 앤이 여전히 선명하다. Green Gables 집 안. Lover's Lane, 사랑의 오솔길. 어린 Anne과 Diana가 학교를 가던 길. 많은 일이 있었던 길이라지. 어떤 특별할 것도 없는 조용한 오솔길이다.

캐나다/노바 스코샤+프린스 에드워드 2019 2022. 2. 2. 08:27

North Rustico. 인구 600명의 작은 바닷가 마을. 얕은 바다에서 카약을 느긋하게 탈 수 있다... 만 결국 다리에 물 뿌리는 놀이가 되는지라. 해안을 따라 마을 안쪽까지 걸어갈 수 있는 보드워크가 바다를 향해 나 있다. North Rustico에서 북서쪽으로 가는 해안은 특이한 바위 지형을 보여준다. 이 일대도 PEI National Park에 포함된 지역이다. Orby Head에서 본 해안지형.

캐나다/노바 스코샤+프린스 에드워드 2019 2022. 2. 2. 08:01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은 곳은 거의 없다. 섬 북쪽 해안의 상당한 지역은 Prince Edward Island National Park로 지정되어 있다. Stanhope Beach쪽을 지나다 보면 Covehead Harbor Lighthouse를 지나치게 된다. 건너편은 소박한 몇 개의 가게들. 드문드문 있는 집들. 그리고 등대. 조금 더 서쪽으로 지난 곳에 있는 작은 습지. 조용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바쁘다. 생명이 가득하다. 일정을 빨리 마치고 오후에 숙소로 돌아와, 천천히 다운타운을 걸었다.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 시간이 나면 또 천천히 걸어보고 싶은 거리다. 소박하다. 풍요롭다.

캐나다/노바 스코샤+프린스 에드워드 2019 2022. 1. 31.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