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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스코샤 3: 루넨버그

캐나다/노바 스코샤+프린스 에드워드 2019

by 말대가리 2021. 8. 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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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는 Lunenburg. Bayswater에서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루넨버그로 가다보면 Mahone Bay를 지난다. 작고 한가한 해안가 마을들이 간간이 있는 곳.

Mahone Bay의 The Barn Coffee and Social House.

해안의 아기 오리들. 

 

 

 

 

루넨버그는 1750년대 중반에 영국인들이 정착한 곳으로, 1800년대엔 상당히 번성했었다고 한다.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800년대의 토속 건축이 아주 잘 남아 있어 초기 영국 식민지 정착지의 모습이 매우 잘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진으로 복 있으니 그날의 열기가 잘 느껴지지 않는군.
귀여운 간판, 전봇대마다 범선 한 대.
St. John's Anglican Church. 1753년에 세워진 루넨버그 최초의 교회.
교회 안.

 

 

1600년대쯤에 프랑스인들이 이 지역에 정착하여 원주민들과 어울려 살았는데, 이 프랑스인들을 아카디안이라 한다. Acadian과 원주민 Mi'kMaq 사이에 혼인도 있었던 듯. 하지만 세계사 최악의 불량국가 영국인들이 상륙하면서 아카디안을 몰아내고 지은 타운이 지금의 루넨버그.

 

그 후 몇차례의 전란으로 도시가 파괴되기도 했고, 미국 금주법 시대에는 미국으로 가는 럼 밀매의 기지 역할도 했었다.

 

 

 

 

지금은 인구 2,000명이 좀 넘는 이 마을에, 2차대전과 한국전쟁 참여 군인을 위한 위령비가 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한국전쟁의 조력자가 있다는 데 적잖게 놀랐다. 48명의 노바 스코샤 사람이 전사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숙연해진 마음으로 감사를 조용히 표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Lunenburg War Memorial에서 내려다 본 시내.
감사합니다.

 

 

 

 

 

 

 

 

 

 

루넨버그가 특히 관광객에게 유명한 건 이 예쁜 타운을 건너편에서 봤을 때의 풍경 때문일 것.

 

만 건너편에서 본 루넨버그. 여러 날 중 이제 첫 날. 밤이 오면 이 마을은 바다 위에서 빛나겠지만, 아쉬운 마음을 적당히 접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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