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이의 학회는 끝. 이제 샌 프란시스코를 떠난다. 이대로 차를 천천히 달려 샌디에고까지 바다를 따라 가려는 길.
출발 전에 샌 프란시스코를 다시 한 번.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하는 날. 길에서의 첫 밤을 보내고,
또 남쪽으로 남쪽으로.
쓸쓸한 작은 마을을 본 건 좋은데, 한밤중에 Maricopa에서 산길을 넘어 Santa Barbara로 가야했다. 가는 길에 본 밤하늘은 태어나사 가장 많은 별을 본 날이지만, 주변이 보이지도 않는 어둠은 무서웠다. 늑대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라고 생각했는데.
이 때는 몰랐다. 한참 지난후에 가보니 그냥 작은 농장들이 계속 이어진 평범한 동네였다. 늑대는 무슨.
어떤 동네였건, 아름다운 드라이브였다. 태어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길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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