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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째 미국횡단 18: 앤털로프 캐년

미국, 여행/두번 째 미국횡단 2017

by 말대가리 2021. 6. 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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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일정은 조슈아 트리로 가려고 했지만, 예약한 곳이 KOA라 별로 마음에 안 들기도 하고, 긴 텐트 생활이 지치기도 하고--게다가 사막에서의 텐트는 모래가 종일 들어와 버석거리는 생활, 그래서 일정을 바꿨다. 

앤털로프 캐년 방향으로 가는 길. 

Vermillion Cliff방향. 시각적 충격을 사진이 다 담지 못한다. 

 

 

 

 

앤털로프는 유명한 슬롯 캐년인데, 약한 사암층이 깊고 아주 좁게 패인 계곡이다. 앤털로프는 두 영역이 있는데, 한 지역은 계곡이 V자형, 다른 한 곳은 계곡이 A자형으로 바닥이 넓고 위가 좁다. 우리가 간 곳은 V자형. 

이곳의 관광객 입장 관리는 그야말로 개판이다. 두 개의 회사가 20분 간격으로 예약을 받아버려서 입구에서 같은 시간에 들어가야 하는 다른 팀들이 엉킨다. 10시 20분 예약이었는데 12시쯤에 들어갔다. 기다리는 구역은 그늘이 거의 없는 사막 한 복판이라, 기다리던 사람 하나가 구토증세를 보이다 실려나갔다. 기다리는 동안 옆에 와 있는 가이드들은 기다리는 사람들이 지치지 않도록 도우려고 열심이었다. 관리 회사의 문제다. 

그 중 한 가이드가, 여기서 홍수가 났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영상으로 보여줬다. 과연 때때로 사망자가 나올 만하다. 

 

 

 

 

 

어떻든, 이렇게 힘들게 입장한 계곡은, 과연 기다릴 가치는 있었다. 

물의 성질이 이렇게 잘 표현된 바위가 있을까. 
내 뒤에 있던 커플이 '사람 엉덩이 찍나?' 그러길래 다행히 내 아내다 그랬다. 너네 궁뎅이도 찍어줄까 했는데 거절당했다 ㅋ
이건 우리 가이드가 추천한 구도. 벽의 돌기들이 산맥처럼 보이는 사진. 

신비한 공간이었다. 

 

 

고마운 우리 팀 가이드 ㅋㅋㅋ
얼굴이 현지 주민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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